22. 로버트 헨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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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로버트 헨라이

JamieLP 2019. 2. 9. 05:06

<로버트 헨라이(보통 헨리라 부르는)
Robert Henri:1865 –1929.>

▪미국의 화가이자 교육가. 미국 사실주의의 애쉬칸 학파의 리더였고 막강하고 보수적인 National Academy of Design에 반대하는 화가그룹 "8인회"를 조직했다.

▪오하이오 태생으로 메리 카사트와 먼 사촌이다. 헨라이 부친은 1873년 자신의 이름을 딴 코자란 마을을 네브라스카에 건설했다. 1882년 부친은 언쟁끝에 다른 농장주를 쏘아 죽였고 법적 책임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으나 주민들의 반감으로 콜로라도로 도주했다. 부친은 오명을 감추기 위해 개명했고, 그 덕에 화가는 로버트 헨라이라 불리게 된다.

헨라이는 1886년 필라델피아의 펜실베니아 예술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Thomas Anshutz의 지도를 받았다. 2년 후 아카데미 쥘리앙에서 부게로 아래 공부하며 밀레를 찬탄하고 인상주의를 받아들였다. 곧 에콜데보자르에 입학했고 브리타니, 이태리 등을 여행했다. 미국에 돌아와 1892년 필라델피아 디자인 여자대학에서 가르쳤다.

1895년경, 헨라이는 전에 좋아하던 인상주의를 "새로운 아카데미즘"이라 부르며 동료와 제자들에게 이 시대와 경험을 대변하는 신선하고 더 사실적인 도시 평민의 그림을 그릴 것을 강변한다. 이런 바탕으로 헨라이, 슬로운, 글라켄스, 럭스, 쉰의 5인으로 미국미술사에 애쉬캔학파가 등장하며 아카데미 그림과 인상주의를 단순한 피상적 예술이라 치부했다. 미술비평가 로버트 휴즈는 "헨라이는 미술이 져널리즘을 닮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흙처럼 사실적으로, 말똥과 눈이 섞인 브로드웨이의 겨울 거리, 여과되지 않은 인간 삶의 냄새, 땀을 그리라 한다."라고 비난했다. 종래에 애쉬칸학파는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다.

뉴욕의 눈. 1902

망토를 입은 여인. 1898.

1898년 헨라이는 제자였던 린다와 결혼하고 프랑스에서 2년을 지내며 살롱에 작품을 냈다. 1899년 "망토를 입은 여인(위)"와 "The Snow"를 프랑스 정부가 구입했다. 1902년 뉴욕 아트 스쿨에서 가르쳤는데 에드워드 호퍼, 죠지 벨로우즈 등이 제자였다. 병약한 부인과 사별한 헨라이는 뉴욕 져널의 카투니스트인 마조리와 재혼했다.(아래: 마조리 초상, 1911)

마조리, 마스카레이드 의상. 1911.
(헨라이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메트로폴리탄 영구 전시)

▪1906년 헨라이는 National Academy of Design의 회원이 되나, 자신의 동료들이 1907년 전시에서 배제되자 그들의 편협함을 비난하며 심사위원회를 떠나고, 독자적인 전시를 마련한다. 그는 훗날 아카데미를 "예술의 묘지"라 칭한다.

Salome, 1909

▪8인회: 1908년, 헨라이는 뉴욕 맥베스 갤러리에서 "8인회"라 명명된 전시회를 조직했다. 애쉬캔학파의 5인에, 스타일은 다르지만 Maurice Prendergast, Ernest Lawson, Arthur B. Davies의 3인이 가세했다. 내셔날 아카데미의 편협함에 항의하는 이 전시는 뉴스의 대상이 되어 여러 도시에 순회전시되었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토론되었다. 헨라이는 8인회의 중심화가로서 보수적 화단의 공격을 받았다. 비평가 휴즈는 1909년의 "살로메(위)"에 관하여, "기다란 다리는 성적인 오만함을 담고 검정 베일 속에 뻗쳐있다. 아카데미 그림의 다른 뮤즈와 달리 성적충동을 보인다. 거친 붓자국과 강렬한 대비의 색감. 그는 윈슬로 호머, 마네, 그리고 프란스 할스의 천박함에서 배운게 분명하다"라 평했다.

1913년, 헨라이, 슬로운과 Walt Kuhn은 Armory 전시회를 열었다. 예술의 자립과 자유를 주창한 헨리는 아모리전시회(미국최초로 대규모 유럽 모던 미술을 소개함)의 이념적 원조인 셈였는데, 이 전시는 그에게는 복합된 경험이 되었다. 헨라이는 당연히 큐비즘, 포비즘, 퓨쳐리즘이 자신의 그림 스타일에 도전이 될 것임을 이해했고, 사실 그 걱정은 타당한 것이었다. 항상 미술운동의 선두에 섰던 50세도 안 된 헨라이가 보수적 위치로 물러나는 형국에 처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사가들은 헨라이를 아모리 전시 즉 모더니즘의 반대자라 평하는 것은 지나치다 주장한다. 헨라이는 늘 새로운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1910년 학생들에게 앙리 마티스전을 보라고 권했고, 또 막스 웨버전도 추천했다(미술사가 사라 뷰어)." 훗날 헨라이에게 초상화를 맡겼던 에마 골드만은 헨라이를 "예술의 개념 및 예술과 인생의 관련에 대한 반동자"라 표현했다.

메리 아그네스, Dooagh의 소녀. 1924

헨라이는 1913년 이후 아일랜드에 집을 사고 매년 봄 여름에 방문하여, 그 곳의 아이들을 그렸다(위 그림). 오늘날 이 초상화들은 헨라이의 가장 감상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후 그는 뉴멕시코 산타페도 좋아하여 슬로운, 벨로우즈 등도 불러들이고 산타페 예술의 중요인물이 된다. 헨라이는1928년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오던 중 신경염으로 다리가 마비되었고 다음 해 심장마비로 사망하여 화장했다. 당시 64세. 그의 질병을 몰랐던 미술계에 헨라이의 죽음은 충격이었다. "그는 위대한 화가였을뿐 아니라...그를 미국의 독립적인 미술의 아버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헨라이의 제자이자 화가인 유진 스피커의 평.)
(글 그림 출처. Wiki)

파리거리의 구석. 1896